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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가족이 챙겨야 할 것

외로운 치매 어르신, 반려식물로 마음을 돌보다 – 증평군의 따뜻한 정서 돌봄 실천

by info-abc1 2025.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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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치매 어르신, 반려식물로 마음을 돌보다 – 증평군의 따뜻한 정서 돌봄 실천

충북 증평군이 치매 어르신 100명에게 반려식물 '수박페페'를 보급하며 정서 돌봄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외로운 치매 어르신에게 식물 한 그루가 전하는 위로의 힘을 소개합니다.

 

 

 

작은 식물이 전하는 큰 위로, 치매 어르신을 위한 '마음돌봄'

충청북도 증평군이 외롭게 지내는 치매 어르신을 위해 반려식물 지원 사업을 4년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치매는 인지기능 저하뿐 아니라, 우울, 불안, 고립감 등 정서적 어려움을 동반하는 질환입니다. 특히 혼자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일수록 정서적 고립감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심리적 안정과 생활 리듬 회복을 위한 비의료적 개입이 절실합니다. 이에 증평군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2025년 8월, 홀로 지내는 치매 어르신 100명을 대상으로 반려식물 ‘수박페페’를 순차적으로 보급하는 '마음돌봄' 사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 사업은 치매 관리의 정서적 돌봄 모델로서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반려식물 '수박페페', 돌봄의 매개체가 되다

지원되는 반려식물 ‘수박페페’는 잎의 무늬가 수박을 닮아 시각적으로 친근하고, 관리가 쉬워 고령자도 부담 없이 기를 수 있는 실내식물입니다. 어르신들은 식물에 물을 주고, 잎을 닦아주며, 햇볕을 맞춰주는 등의 소소한 돌봄을 통해 하루의 루틴을 만들고,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대화 상대이자 정서적 존재로 식물을 인식하게 됩니다. 실제로 많은 어르신들은 식물에게 이름을 붙이거나 말을 걸며 심리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작은 생명을 돌본다는 행위가 자기 효능감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한 선물 그 이상으로,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우울감을 낮추는 인지·정서적 치유 방법으로 기능합니다.

직접 찾아가는 돌봄, 사람의 손길이 더해진다

증평군 치매안심센터는 단순히 식물을 배송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원이 어르신 댁을 직접 방문하여 식물을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하며 대화를 나누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서적 연결’이라는 핵심 가치에 충실한 방식입니다. 치매 어르신에게는 사람의 목소리, 눈 맞춤, 따뜻한 손길이 곧 삶의 활력입니다. 직원들은 식물 관리 방법도 설명하고,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여 필요 시 추가적인 복지 서비스 연계도 합니다. 이처럼 반려식물은 돌봄의 매개체일 뿐, 그 중심에는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이 있다는 철학이 돋보입니다. 증평군은 정서 돌봄에 대한 가치를 정책으로 실현한 모범 사례입니다.

비의료적 치매 관리, 지역이 해답이 된다

치매는 더 이상 병원에서만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닙니다. 지역사회가 치매환자를 존엄한 존재로 받아들이고, 일상 속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증평군의 반려식물 사업은 정서적 치매 관리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으며, 지역 중심 치매 돌봄 모델로서 정책적 확산이 가능한 사례입니다. 보건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르신의 정신건강을 위한 다양한 비약물적 접근을 시도할 것이라 밝혔으며, 이는 치매 예방과 진행 속도 지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식물 한 그루의 생명이, 어르신 한 사람의 마음에 불을 밝히는 일. 증평군은 그렇게 오늘도 치매와 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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