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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가족이 챙겨야 할 것

액션 스타의 침묵, 브루스 윌리스의 전측두엽 치매 투병기

by info-abc1 2025. 8. 9.

브루스 윌리스가 투병 중인 전측두엽 치매는 어떤 병일까요? 말과 걷기까지 어려워지는 이 치명적 질환의 특성과, 가족의 따뜻한 돌봄 이야기를 전합니다.

 

전 세계인이 사랑한 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윌리스가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고, 걸을 수도 없는 상태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2022년 실어증 진단으로 은퇴를 선언했던 그는, 이후 전측두엽 치매(FTD) 진단을 받으며 병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은 아직 가족의 공식 확인은 없지만, 복수의 외신에서 동일한 내용을 전하면서 전 세계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실어증으로 시작된 증상은 언어 능력, 독서 능력, 걷기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조차 불가능하게 만들었고, 이는 전측두엽 치매의 전형적인 진행 양상과 일치합니다.

전측두엽 치매란 무엇인가?

전측두엽 치매(Frontotemporal Dementia, FTD)는 알츠하이머병과 달리 기억력보다는 성격, 감정 조절, 언어능력부터 영향을 받는 뇌질환입니다. 전두엽과 측두엽이 위축되면서 시작되는 퇴행성 치매로, 말을 잊거나 감정이 둔해지고, 충동 조절이 어려워지는 증상이 초기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특히 **젊은 나이에 발병할 가능성도 있어 ‘조발성 치매’**로 분류되며, 유전적 요소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브루스 윌리스 역시 실어증에서 시작된 증상이 결국 전측두엽 치매로 진단되었고, 이는 초기 진단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는 사례입니다.

가족의 곁에서 치매를 견디는 삶

브루스 윌리스의 투병이 더욱 화제가 되는 이유는, 가족들의 헌신적인 돌봄과 공개적인 투병 과정 공유 때문입니다. 전처 데미 무어는 "우리는 여전히 가족이다"라고 말하며, 그의 자녀들과 함께 매주 브루스를 찾아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는 이혼 후에도 지속적인 관계 유지와 사랑 기반의 공동 양육이라는 새로운 가족 모델을 제시하며 사회적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가족들은 전측두엽변성협회(AFTD) 공식 성명을 통해 “고통스럽지만, 명확한 진단을 받은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며 치매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힘쓰고 있습니다.

치매에 대한 이해와 공감, 우리 모두의 몫입니다

브루스 윌리스의 사례는 단순한 스타의 투병기를 넘어, 치매가 우리 모두에게 얼마나 가까이 있는 질환인지, 그리고 가족의 돌봄과 사회적 인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줍니다. 특히 전측두엽 치매는 언어와 감정 조절 능력을 빠르게 잃기 때문에, 환자의 고립감과 가족의 돌봄 부담이 크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치매를 단순히 노인의 병으로만 보지 말고, 다양한 유형과 양상을 가진 복합적 질환으로 이해해야 하며, 무엇보다 치매 환자와 가족이 존엄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야 합니다.

 

액션 스타의 침묵, 브루스 윌리스의 전측두엽 치매 투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