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진단을 받는 순간, 환자와 가족은 막막함 속에 놓이게 됩니다. 단순히 약을 처방받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 치매는,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관리와 상담을 제공하는 시스템이 있다면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요? 바로 이러한 필요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는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을 도입했습니다. 이 사업은 진단부터 상담, 교육, 비대면 관리까지 치매환자의 삶 전반을 의료적으로 지원하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입니다. 현재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지금부터 이 제도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며, 누구나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치매관리주치의란 무엇인가요?
치매관리주치의는 치매환자에게 개인 맞춤형 관리계획을 제공하는 의료인을 뜻합니다. 단순한 진료를 넘어서 교육, 상담, 모니터링, 필요 시 방문치료까지 제공함으로써, 환자가 가능한 한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이 제도는 2024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시범사업 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는 22개 시·군·구에서 참여 의료기관을 통해 운영 중입니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나요?
치매 진단을 받은 외래 진료 환자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합니다. 단, 현재는 시범사업 기간이기 때문에 입원 환자나 대상 지역이 아닌 경우에는 이용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먼저 자신의 지역이 시범사업 대상에 포함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공되는 서비스 유형은 어떤가요?
1. 치매전문관리형 서비스
- 대상: 일반 치매환자
- 내용: 치매 종합관리계획 수립 및 제공, 치매 교육·상담, 환자관리, 필요 시 방문진료
2. 통합관리형 서비스
- 대상: 치매 외에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치매환자
- 내용: 치매전문관리 + 일반 건강관리 통합 서비스
이러한 서비스는 단순한 병 증상만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통합적 접근을 목표로 합니다.
신청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1. 지역 확인
먼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이 시범사업 대상 지역인지 확인합니다. 현재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세종 등 22개 시·군·구에서 시행 중입니다.
2. 의료기관 방문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병의원을 찾아 방문합니다. 해당 기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검색 가능합니다.
3. 서비스 신청
진료 시 담당 의사에게 치매관리주치의 서비스를 요청합니다.
4. 서류 작성
필요한 신청서 및 동의서(예: 개인정보 수집 및 제3자 제공 동의서)를 작성합니다.
현재 제공지역 (2024.07 기준)
서울 | 강동구, 노원구 |
부산 | 부산진구 |
대구 | 달서구 |
인천 | 남동구 |
광주 | 북구 |
대전 | 중구 |
울산 | 남구 |
세종시 | 전역 |
경기 | 고양시, 용인시 |
강원 | 원주시 |
충북 | 청주시 |
충남 | 천안시, 홍성군 |
전북 | 전주시 |
전남 | 목포시, 영암군 |
경북 | 문경시 |
경남 | 통영시, 창원시 |
제주 | 제주시 |
※ 사업은 단계적으로 확대 예정입니다.
어디에 문의하면 되나요?
- 보건복지상담센터 ☎ 129
- 치매상담 콜센터 ☎ 1899-9988
- 중앙치매센터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무리: 치매환자와 가족의 삶을 바꾸는 핵심 제도
치매는 치료보다 관리가 중요한 질환입니다. 혼자 감당하기에는 벅찰 수 있지만, 치매관리주치의 제도를 통해 맞춤형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환자도, 가족도 조금 더 안심할 수 있습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시범사업 대상인지 확인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상담을 받아보세요. 치매는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관리 가능한 질환으로 바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