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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가족을 위한 지역사회 지원 서비스 후기 (서울/경기/지방별)

by info-abc1 2025. 7. 29.

치매 가족을 돌보는 일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순간이 많다. 특히 반복적인 간병으로 지쳐갈 때,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은 단순한 편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우리 가족은 아버지의 치매 진단 이후, 지역사회에서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 막막했다. 하지만 여러 번 발품을 팔고, 실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생각보다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글은 서울, 경기도, 지방에서 우리가 직접 이용한 치매 관련 공공서비스돌봄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후기를 기록한 것이다. 앞으로 같은 길을 가야 하는 누군가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성했다.

 

치매 가족을 위한 지역사회 지원 서비스 후기 (서울/경기/지방별)

. [서울] 종로구 치매안심센터 – “진단 후 마음이 제일 편해졌던 공간”

아버지가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뒤, 종로구 보건소 내 치매안심센터를 처음 찾았다.
접수부터 초기 상담, 인지검사까지 무료로 진행되었고, 심리 상담도 별도 신청 없이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좋았던 점은 가족 간병자를 위한 감정 지원 프로그램이 있었다는 것.
“치매 가족 마음돌봄 교실”에서 간병 스트레스, 형제 갈등, 일상 유지법을 배울 수 있었고, 간병자들끼리 소통하면서 큰 위로를 받았다.

✅ 실제 후기 요약:

  • 예약은 전화 or 방문 모두 가능
  • 가족 교육 프로그램은 선착순이 많아 미리 문의 필요
  • 심리 지원이 체계적이고 상담자 응대도 매우 친절함

2. [경기도] 성남시 치매안심센터 – “방문 간호 서비스가 큰 힘이 됐다”

경기도 성남시에서는 치매환자 대상 방문간호 서비스가 활성화되어 있었다.
우리 가족은 주 1회 간호사 선생님이 집으로 와서 혈압, 인지상태, 일상 기록을 체크해주는 서비스를 6개월간 이용했다.

이 서비스 덕분에 병원에 자주 가지 않아도 되고, 상태 변화가 있으면 바로 대응할 수 있어 부담이 확실히 줄었다.

또한, 성남시에서는 가족에게 소형 기저귀, 방수시트, 위생용품을 무상 제공하는 물품지원 제도도 운영 중이었다.

✅ 실제 후기 요약:

  • 방문간호는 대상자 기준 선정 후 배정까지 약 2주 소요
  • 복지용품은 신청 시 서류가 간단해 접근성이 좋음
  • 가족교육은 센터 내 소규모 그룹 형태로 운영


3. [지방] 전라북도 익산시 치매지원센터 – “지방에서도 받을 수 있는 돌봄”

지방이라 지원이 적을 거라 생각했지만, 익산시 치매지원센터는 생각보다 체계적이었다.
특히 **치매환자 맞춤형 ‘인지 재활 교실’**이 운영 중이었고, 가족이 직접 데려오지 못할 경우 셔틀버스도 제공되었다.

무엇보다 지방의 장점은 대기 인원이 적어 비교적 빠르게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아버지는 주 2회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점점 정서적으로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 실제 후기 요약:

  • 이용자 수 적어 예약이 수월함
  • 셔틀버스 운영은 지역에 따라 다르므로 사전 확인 필수
  • 프로그램 운영 기간(봄/가을 중심)과 강사 수 제한 있음

 

 

치매 가족을 위한 지역사회 지원은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회복을 위한 출발점이었다.
우리는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혼자 해보려 했지만, 누군가의 도움이 있을 때 진짜 간병이 가능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더라도, 분명 당신이 갈 수 있는 센터와 도움이 있을 것이다.
혼자 감당하려 하지 말고, 먼저 문을 두드려보자. 진짜 변화는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