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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성 행동, 치매 때문일까요?

by info-abc1 2025. 7. 27.

치매환자에게도 성 행동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치매가 진행되면 성에 대한 흥미가 감소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환자에게서는 예상치 못한 부적절한 성적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남성 치매환자에게서 특히 더 자주 나타나는 이 증상은 자위행위, 성기 노출, 음담패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신체접촉, 타인을 배우자로 착각하는 행동 등 다양한 형태로 표현됩니다.
이는 단순한 성적 욕구 때문이라기보다는 뇌의 전두엽이나 측두엽 손상으로 인한 판단력 저하, 충동 조절 장애, 감각 인식 혼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또한, 땀이 차거나 피부 질환으로 인한 불쾌감, 목욕하고 싶은 욕구, 오해 등 환경적·신체적 원인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매환자에게 성적 행동이 발생했을 때는 즉각적인 억제보다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조건적인 억제가 아닌 부드러운 전환이 필요합니다
치매환자가 성기를 만지거나 옷을 벗으려 할 때, 주변 사람들은 당황하거나 불쾌감을 느낄 수 있지만, 이때 즉각적으로 제지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환자의 혼란이나 욕구 표현일 수 있기 때문에 우선 조용한 장소로 유도하고, 당황하지 않은 태도로 부드럽게 옷을 다시 입히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옷이 불편하거나 더위로 인해 벗으려는 경우가 많으므로 통풍이 잘 되고 착용이 편한 복장을 입히고, 환경을 쾌적하게 조성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공공장소에서 자위행위를 하려는 남성 환자의 경우 지퍼 없는 바지를 입히거나, 손을 자주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나 활동을 제공하면 해당 행동을 줄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환자의 행동을 잘못된 행동으로 단정하지 않고,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으며 돌봄제공자의 여유와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정서적 친밀감 부족이 성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치매환자의 부적절한 성 행동은 때로는 성적인 만족이 아니라 ‘관심받고 싶다’는 정서적 결핍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환자가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가족이나 보호자가 가볍게 손을 잡아주거나 부드럽게 안아주는 등의 애정 표현을 자주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산책을 함께 하며 손을 잡거나 등을 다정하게 두드려 주는 것만으로도 환자의 불안감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환자가 좋아했던 취미나 활동을 함께하며 감정 교류의 시간을 자주 가져야 합니다. 감정적 욕구가 충족되면 부적절한 행동은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치매환자의 행동을 단순히 ‘성적 일탈’로만 판단하지 않고, 그 안에 숨겨진 감정과 신호를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적 행동에 대한 예방과 보호도 필요합니다
치매환자가 공공장소에서 성적인 행동을 하거나 이성과의 접촉을 시도할 경우, 타인이 불쾌감을 느끼지 않도록 사전에 설명하고 보호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변 사람이 치매환자의 상태를 이해하지 못하면 오해가 생기기 쉽기 때문입니다.
지속적이고 강한 성적 집착이 보이거나 성적으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담하여 약물치료나 환경 조절 방법을 검토해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 성욕 증가가 단순한 행동 이상이 아니라 뇌 손상과 관련된 의학적 문제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치매환자가 성적 학대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보호자의 관심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요양시설에서는 성병이나 부적절한 접촉을 예방하기 위한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배우자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반드시 의학적 판단을 거쳐야 합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돌봄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