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치매환자, 자꾸 서성이고 짜증내요… 어떻게 해야 하죠?

by info-abc1 2025. 7. 20.

치매환자의 초조행동, 단순한 짜증이 아닙니다

치매환자가 이유 없이 왔다 갔다 하거나, 갑자기 고함을 지르며 신경질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의자에 앉아 있지 못하고 서성거리며 서랍을 열었다 닫았다 하거나, 기저귀를 찢거나 옷을 벗는 행동 등을 반복하기도 합니다. 때론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신음소리를 내기도 하지요. 이런 ‘초조행동’은 단순한 짜증이나 고집이 아니라, 불안과 혼란 속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반응입니다.

초조행동은 치매환자가 주어진 환경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신체적‧정서적으로 불편함을 느낄 때 더 많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이를 단순히 통제하려 하기보다는, 환자의 감정 상태를 이해하고 안정시키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초조행동, 부적절한 행동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초조행동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신체적 초조행동: 옷을 벗거나 기저귀를 찢고, 물건을 반복적으로 만지며 집기를 정리하거나 자리를 옮기는 행동입니다.
언어적 초조행동: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궁시렁거리며 관심을 끌고, 화를 내며 고집스럽게 반응하는 말들이 해당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치매환자가 ‘무언가 불편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대소변 욕구, 의복 불편, 통증, 심리적 불안 등 원인을 세심하게 확인하고, 감정 중심의 접근이 가장 우선되어야 합니다.
또한 환자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반복하거나 주변을 어지럽히는 행동을 보이더라도, 위험하지 않고 심각한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억지로 제지하지 않아야 합니다. 반복은 그들만의 안정 메커니즘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조행동 대처법 – 조용한 자극, 부드러운 접근, 감정 안정이 핵심입니다

치매환자의 초조함은 환경 자극이 많거나, 돌봄자의 감정이 불안정할 때 더 심해집니다.
우선 환자에게 다가갈 때는 정면에서, 천천히, 눈높이를 맞춰 접근해야 하며, 놀라게 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또한 “왜 그렇게 하세요?” 같은 질문보다 “여기 계시니까 마음이 놓이네요”처럼 안정감을 주는 말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감정 공감 표현도 중요합니다. 부드러운 손 터치, 어깨 감싸기, 등을 가볍게 두드리는 등의 비언어적 행동은 말보다 강한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조용한 음악을 틀어주거나, 함께 빨래를 개거나 화초를 돌보는 활동도 초조행동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강압이나 논쟁이 아니라, 환자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입니다.

 

치매환자, 자꾸 서성이고 짜증내요… 어떻게 해야 하죠?

환경 조절과 생활 리듬, 약한 자극이 초조함을 덜어줍니다

초조행동이 반복되는 환자에게는 너무 복잡하거나 소음이 많은 환경이 적절치 않습니다. 공간을 단순하고 조용하게 정리하고, 지나친 자극을 피해야 합니다.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나 음식(커피, 홍차, 콜라, 초콜릿 등)은 불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생활 리듬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고, 하루 일정 중 반복되는 루틴을 마련하는 것도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요소입니다. 특히, 과거 환자가 즐거워했던 활동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해주는 회상요법은 매우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