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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없고 의욕 없는 치매환자, 혹시 우울증?

by info-abc1 2025. 7. 18.

 

치매와 우울증, 함께 오는 감정의 그림자

우울증은 치매환자에게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동반 질환입니다. 특히 초기 치매 단계에서, 환자는 자신이 예전만큼 할 수 없는 것을 인식하면서 자연스럽게 우울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울증이 언어 능력 저하와 함께 나타날 경우, 환자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게 되어 더욱 알아채기 어려워진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치매환자가 말수가 줄거나 의욕이 없고, 수면 습관이나 식욕에 변화가 생겼다면 우울증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호들을 민감하게 알아차리는 것이 돌봄의 첫걸음입니다.

말 없고 의욕 없는 치매환자, 혹시 우울증?

 

환자의 감정, 말보다 표정과 행동으로 읽어야 합니다

치매환자는 표현력이 떨어지지만 감정은 여전히 생생히 살아 있습니다. 때문에 직접적인 언어보다 행동, 표정, 분위기로 그들의 마음을 읽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사소한 일에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활동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마음속에서 무언가를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환자에게 억지로 무언가를 시키기보다는 함께 있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돌봄제공자는 따뜻하고 솔직한 태도로 환자에게 감정적으로 안전한 존재로 인식되어야 하며, 강요보다는 공감, 대화보다는 경청이 필요합니다.

 

 

우울감에는 성취와 소소한 기쁨이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을 겪는 치매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대처 방법은 자존감을 높이는 일입니다. 아주 간단한 집안일이나, 쉽게 끝낼 수 있는 과제를 맡겨 “할 수 있다”는 경험을 자주 제공해 주세요. 예를 들어 수건을 개거나 간식을 나누는 것처럼 가벼운 활동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결과보다 참여 그 자체입니다. 또 환자가 즐겨했던 음악을 함께 듣거나, 좋아했던 물건을 가까이에 두는 것만으로도 감정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단, 환자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느끼는 활동이라면 절대로 억지로 시켜서는 안 됩니다.

 

 

지속되는 우울감, 전문적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모든 방법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우울 증상이 지속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문의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항우울제 투약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조기 개입이 치매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우울증은 단순한 감정의 문제를 넘어, 치매환자의 인지기능과 신체 기능 저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돌보는 가족과 보호자는 우울증을 ‘지나가는 감정’이 아닌, 반드시 대응해야 할 중요한 신호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