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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 전 꼭 읽어야 할 치매 돌봄 가이드

by info-abc1 2025. 7. 16.

치매환자는 여전히 ‘사람’입니다 – 존중의 자세가 기본입니다

치매는 기억과 인지의 손상이 있는 질환이지만, 치매환자도 여전히 고유한 성격과 감정을 지닌 하나의 인격체입니다. 오랜 세월 간직해온 추억, 익숙한 감정,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모두 살아있습니다. 따라서 배려한다는 명목으로 무조건 아이처럼 대하거나 모든 일에 간섭하는 태도는 오히려 치매환자의 자존감을 훼손할 수 있습니다. 존엄성을 유지하면서 스스로의 역할을 인지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집안일의 일부라도 맡게 하면 자립심이 유지되며, 사랑받고 있다는 감정 또한 깊어집니다. 이처럼 치매환자를 하나의 ‘사람’으로 존중하는 태도는 돌봄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간병 전 꼭 읽어야 할 치매 돌봄 가이드

 

작은 변화에 감동하고, 남은 기능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치매는 기억뿐 아니라 판단력, 언어능력 등 여러 기능의 점진적인 저하를 동반합니다. 하지만 완전히 모든 기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환자는 비밀번호를 수십 번의 반복 끝에 익히기도 하고, 좋아하는 노래는 여전히 흥얼거리기도 합니다. 이런 남아있는 기능은 간병자에게도 치매환자 자신에게도 큰 희망이 됩니다. 남아있는 기능을 유지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일상적인 훈련과 격려가 중요합니다. 하루하루 아주 작은 변화가 쌓이면 삶의 질도, 자존감도 향상됩니다. 간병자는 기능 유지에 초점을 맞추며, 환자의 자립성을 키우는 긍정적인 동반자가 되어야 합니다.

 

 

 

예방과 계획이 핵심입니다 – 돌봄은 장기전입니다

치매는 단기간에 해결되는 질환이 아니기에, 장기적인 돌봄 계획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질환의 원인과 진행 단계에 따라 예상되는 어려움을 미리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예를 들어 실종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GPS 신발이나 배회 감지기를 준비하거나, 낙상 방지를 위한 주거 환경 개선도 필수입니다. 또한, 외출이나 여행 시에는 낯선 환경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충분한 사전 안내와 동선 설정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계획은 치매환자뿐 아니라 돌보는 가족의 심리적 부담도 크게 줄여줍니다. 평소 치매상담콜센터(1899-9988)와 같은 공공 자원을 활용해 정보를 축적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돌보는 이도 ‘건강’해야 오래 간병할 수 있습니다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 중 많은 분들이 “나는 괜찮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건강을 소홀히 하곤 합니다. 그러나 돌봄이 오래 지속되다 보면 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간병자는 육체적·정신적으로 무너지기 쉽습니다. 실제로 간병인의 탈진이나 우울증은 치매환자의 상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간병인도 정기검진, 충분한 수면, 심리적 돌봄을 병행해야 합니다. 간헐적인 휴식과 여유 있는 지원체계 마련, 가족 구성원 간 역할 분담도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혼자서 감당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돌봄을 함께 나누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간병인의 건강이 곧 치매환자의 삶의 질로 이어진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