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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동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과 대처법

by info-abc1 2025. 7. 10.

치매 환자와 동행 중 낙상은 가장 흔한 사고입니다

 

병원에 가는 과정은 치매 환자에게 물리적·심리적으로 모두 큰 자극이 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자주 발생하는 응급상황은 ‘낙상’입니다. 치매 환자는 인지 기능 저하로 인해 주변 환경을 파악하기 어렵고, 판단력이 떨어져 작은 턱이나 장애물에도 쉽게 넘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병원 복도나 화장실 등 미끄러운 바닥에서 낙상의 위험이 높아지는데, 이는 단순한 타박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골절이나 뇌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이동을 항상 보조해야 하며, 휠체어나 보행보조기 사용도 적극 고려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는 바닥 상태를 먼저 살펴보고, 급격한 자세 변화 없이 천천히 앉고 일어서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또한 화장실을 이용할 때는 혼자 들어가지 않도록 하며, 미끄럼 방지 패드가 있는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한 한 대기 장소를 따뜻하고 조명이 충분한 곳으로 선택하고, 주위에 물건이 흩어져 있지 않도록 정돈된 환경을 조성해 주세요.

 

 

 

 

 

질식·경련 등 갑작스런 증상은 응급신호입니다

 

치매 환자는 자신이 느끼는 고통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보호자가 환자의 상태를 끊임없이 관찰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특히 병원 대기 중 간식을 먹다가 사레 들리거나, 복용 중인 약물이 원인이 되어 경련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질식이 의심될 경우 갑자기 목을 움켜잡고 괴로운 표정을 짓거나, 숨 쉬는 소리가 희미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즉시 기침을 유도하고, 의식이 있으면 하임리히법을 사용해 이물질을 제거해야 합니다.

 

만약 경련이 시작되면 억지로 몸을 눌러 멈추게 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대신 머리 아래에 부드러운 옷이나 가방 등을 받쳐주고, 주변의 위험 물건을 치운 뒤 조용히 지켜보며 시간을 기록합니다. 5분 이상 경련이 멈추지 않거나 경련성 질환 병력이 없는 경우에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병원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처하는 것이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병원 동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과 대처법

 

출혈·화상·골절 상황도 대비해야 합니다

 

병원 내에서 치매 환자가 다쳐서 피를 흘리는 상황은 흔하지 않지만, 예기치 않은 접촉이나 기구 충돌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출혈 시에는 우선 자신의 손에 장갑을 착용하고, 멸균 거즈나 깨끗한 천을 이용해 출혈 부위를 직접 압박하여 지혈해야 합니다. 출혈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하고, 압박을 유지한 채 병원 직원의 도움을 받아 추가 조치를 이어가면 됩니다. 지혈이 어렵거나 얼굴 부위 출혈일 경우 반드시 의료진이 개입해야 합니다.

 

또한 병원 진료 중 온찜질기, 전기패드, 커피 등 뜨거운 물질로 인한 화상도 주의해야 합니다. 화상이 발생했다면 흐르는 찬물로 화상 부위를 식히고, 절대 연고나 크림을 바르지 않아야 하며, 수포는 터뜨리지 않고 그대로 둔 채 전문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골절이 의심될 경우에는 환자를 절대로 움직이지 말고, 손상 부위 위의 액세서리나 옷을 조심스럽게 제거한 뒤 응급실로 안내합니다. 이러한 응급 상황은 병원 내에서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예측하고 준비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치매 환자의 응급상황 대처는 ‘준비된 보호자’가 핵심입니다

 

응급상황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지만, 그 위험을 줄이고 결과를 가볍게 만드는 것은 전적으로 ‘준비된 보호자’의 역할에 달려 있습니다. 우선 병원에 갈 때는 항상 신분증, 진료카드, 현재 복용 중인 약 목록, 알레르기 유무 등의 정보가 담긴 메모를 준비해두어야 합니다. 이는 응급상황 발생 시 의료진이 빠르게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낙상·경련·출혈·질식 등의 상황별 응급 대처법을 미리 숙지해두고, 정기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받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치매 환자와 병원을 다닐 때는 ‘응급 상황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합니다. 단순히 같이 걷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작은 표정 변화와 움직임을 민감하게 관찰하고, 불안한 기색이 보이면 즉시 대화를 통해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호자가 침착하게 행동하면 환자도 안정감을 얻습니다. ‘내가 옆에 있기에 괜찮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 가장 좋은 응급예방이며, 그것이 진정한 동행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