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의 옌스 카스트로프가 한국 축구대표팀에 첫 발탁됐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 주장 교체 가능성도 시사하며 대표팀 리더십 변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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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태생 혼혈 선수, 태극마크 달다
독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에서 활약 중인 옌스 카스트로프(22)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전격 발탁됐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외국 태생 혼혈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되었다. 홍명보 감독은 25일 발표한 9월 A매치 소집 명단에서 카스트로프의 이름을 포함하며 “대표팀 합류에 대한 강한 의지와 책임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9월 7일 미국 뉴저지에서 미국과, 10일 테네시에서 멕시코와 원정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분데스리가 데뷔와 대표팀 기대감
카스트로프는 독일 2부 뉘른베르크에서 4시즌 동안 7골을 기록한 후 올 시즌을 앞두고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했다. 25일 함부르크전을 통해 분데스리가 데뷔 무대에 나선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뛰며 강한 피지컬과 거친 플레이로 주목받았다. 한국 대표팀은 그간 황인범의 중원 파트너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카스트로프의 합류는 이 공백을 메워줄 카드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진공청소기 역할을 할 파이터형 미드필더”라며 그가 팀 전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손흥민 주장 완장, 변화 가능성 시사
이번 소집 명단 발표에서 또 하나의 화두는 손흥민 주장직 변화 가능성이었다. 손흥민은 2018년부터 7년간 주장 완장을 차고 대표팀을 이끌어왔지만, 홍명보 감독은 “본선에서는 다른 선수에게 완장을 맡길 수도 있다”며 리더십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이제는 얼마나 오래 뛰느냐보다 어떤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느냐가 손흥민에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세대교체와 더불어 대표팀 내 리더십 분산을 염두에 둔 전략적 발언으로 해석된다. 손흥민이 여전히 핵심 전력임은 분명하지만, 후배들에게 더 많은 책임을 나눠줄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홍명보호의 새로운 시작
대표팀은 카스트로프 발탁과 주장직 논의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9월 A매치 미국·멕시코전은 본선을 앞둔 중요한 리허설로, 전력 보강과 팀 내 분위기 재정립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혼혈 선수의 첫 발탁은 한국 축구의 다양성과 글로벌화를 상징하며, 손흥민 주장 논의는 대표팀 리더십 구조에 새로운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 홍명보호가 어떤 색깔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은 한층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