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나운서 김진웅의 ‘도경완은 장윤정의 서브’ 발언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장윤정과 도경완의 반응, 김진웅의 사과, 그리고 KBS 청원 게시판에까지 번진 파장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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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웅 발언으로 촉발된 논란
KBS 아나운서 김진웅이 선배 도경완을 두고 “아내 장윤정의 서브로는 못 산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김진웅은 결혼정보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해당 발언을 했고, 이는 곧바로 기사화되며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특히 트로트 가수 장윤정은 자신의 SNS를 통해 “상대가 웃지 못하는 말이나 행동은 농담이나 장난으로 포장될 수 없다”며 강하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가족 사이에 서브는 없다”는 장윤정의 말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으며 여론을 달궜다.
도경완의 입장과 대중 반응
도경완은 26일 부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희 부부가 누군가의 눈에는 한쪽으로 기울어져 보일 수 있지만, 저희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단단하게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김진웅 아나운서로부터 사과 문자를 받았다면서도 “이번 일로 우리 가족과 팬들이 상처를 입은 것 같아 속상했지만, 이로 인해 또 다른 상처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성숙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김진웅을 향한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KBS 청원 게시판까지 번진 파장
논란은 결국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으로 번졌다. 25일에는 ‘김진웅 아나운서의 모든 프로그램 하차 및 퇴사 청원’이라는 글이 등록되었고, 청원 작성자는 “공영방송 아나운서는 단순한 진행자가 아니라 언행으로 신뢰와 품격을 보여줘야 하는 자리”라며 김진웅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동료 선배를 향해 ‘서브’라 칭한 것은 단순한 농담을 넘어 특정인을 공개적으로 깎아내린 부적절한 언행”이라고 지적했다. 이 청원은 30일 동안 1000명 이상이 동의할 경우 KBS가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이미 다수의 시청자가 동참하면서 후폭풍은 커지고 있다.
사과에도 계속되는 비판 여론
김진웅은 사태가 커지자 “경솔한 발언으로 도경완, 장윤정 선배님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여론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실수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장윤정과 도경완은 2013년 결혼 이후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가정을 이루었으며,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의 따뜻한 일상을 공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개인적 구설수를 넘어 공영방송 아나운서의 언행 관리 문제, 나아가 방송인의 책임감에 대한 사회적 논의로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